2023. 10. 19. 14:35ㆍGolf
한창 더웠던 지난 늦여름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라운딩을 많이 다녀 본 편은 아니지만
아주 기억에 남는 라운딩이었습니다.
그린피 : 90,-
카트비 : 100,-
캐디피(가이드캐디) : 100,-
16:30
밸리 - 마운틴 코스
무지갯빛의 센추리21 입구로 들어갑니다
보통 저런 팻말을 지나면 바로 클럽하우스가 나오던데
센추리21은 2 - 3km를 더 들어가야
입구가 이렇게 나옵니다
예쁜 하늘과 초록으로 덮인 풍경이
강원도인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해 줍니다
발렛은 종종 봤는데
세차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네요 ㅎㅎ
아담하지만 차분한 톤의
클럽하우스입니다.
날이 더워 사람도 많이 없어
조용했던 기억입니다.
코스별로 나가는 방향이 다르지만
사실상 나가보면 거기가 거기입니다.
락커룸이 가장 예뻤던 골프장인데요 ㅎㅎ
한가운데에 저렇게 조경을 해놓아서
굉장히 고즈넉한 분위기를
옷 갈아입으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햇빛이 상당히 강렬했던 날
스타팅포인트는 그렇게 넓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퍼팅 연습그린이
클럽하우스와 좀 떨어져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날이 많이 더웠던 관계로
굳이 걸어서 퍼팅그린으로 이동하진 않았습니다.
전반 5홀 정도는 상당히 강한 햇빛을 받으며
플레이를 했습니다.
정말 땀범벅이 되었고 한여름 골프가 왜 힘든가를
다시 한번 몸으로 배웠습니다.
그러더니 전반 끝날 무렵부터는 비가 심하게 내렸습니다.
운 좋게 전반 끝날 때 맞춰 비가 많이 내려서
일단 중간 식당에서 기다려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음식은 되는 시간이 아니어서
핫바 하나씩 했습니다
비가 거의 30분 정도 내려서
저희 앞팀과 뒷팀은 결국 포기하고
중간에 가셨지만
저희는 존버했습니다
후반은 다시 날씨가 개어
오히려 더 쾌적하게 플레이하였습니다.
전반 밸리 코스보다 좀 더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사우나 입구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할 말 많은 총평
일단 전 센추리21의 재방문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골프장 후기를 작성할 때
캐디에 관해서는 보통 한두 줄로 쓰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물론 인상 깊은 캐디 분들이 있었지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캐디 한 명의 존재가 전체
라운딩에 영향을 줄 정도도 아니었을뿐더러
그 골프장의 이미지를 좌지우지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가진 분이 없었습니다.
이번 라운딩은 백돌이 3명과
필드 3번째인 1명으로 구성됐는데
캐디님은 삼촌뻘은 될 듯한
나이가 있으신 남자분이었어요
1. 저희가 치는 내내 어디가 문제인지 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임팩은 어떻게 하나 정말 쉬지 않고 얘기합니다.
무슨 프로한테 필드 레슨 받는 것처럼
오히려 필드 레슨 나온 프로도 이렇게 열정적일까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말해줍니다
2. 필드 3번째인 친구는 거의 캐디님한테 붙잡혀 있었어요
티샷 할 때부터 공이 홀에 들어갈 때까지 붙어서
쉴 새 없이 알려주고 안되면 다시 해보라고 하고
본인이 가르쳐 주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이런 캐디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
전에는 어떤 손님을 만나 어떻게 가르쳐드리고~
끊임없이 얘기합니다.
3. 전반에는 앞뒷 팀이 있으니 경기를 어느 정도 빠르게 진행했는데
후반에 우천으로 인해 앞뒤 간격이 여유로워지면서
말은 더 많아지시고 경기 진행은 더 늘어졌습니다.
필드 3번째 친구를 상대로 끊임없이 강의를 하시니
나머지 인원이 티샷을 하던 퍼팅을 하던 옆에서
계속해서 목소리 높여 얘기하시고
친한 친구들끼리도 암묵적으로 칠 때는 조용히 해주는데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전자담배
휴 하
동행들의 이야기까지 종합하면
정말 5, 6, 7,8번까지도
쓸 수 있지만....하
정말 이걸 끝까지 말도 못 하고 18홀을 마친
저한테도 참 화가 나더라고요
골프를 잘 치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이랑
그냥 서로 놀리고 웃으면서 재밌게 치려고 오는 건데
5시간 동안 골프 강의에
본인 자랑 중간중간 꼬박 넣어주시고
시간이 여유로우니 티샷이 끝나도
하고 싶은 말 다 하시고 카트 이동하시고
운전하시다가도 뒤 한 번씩 돌아봐주시고
센추리21은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진 골프장이지만
캐디 단 한 명 때문에 정말 별로인 기억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타수 100이하를 목표로 하여 그걸 이루고 왔음에도
찝찝하고 불편한 기억으로 남았네요
캐다 운이 있는 분이라면
센추리21 갈만합니다.
그렇지만 전 안 가겠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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